Inspirations

La Vita in Positano

: 포지타노 라이프

나폴리에서 열차를 타고 종점인 소렌토로. 소렌토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아슬아슬한 해안 도로를 따라 한참을 더 들어가야 

이탈리아 남부의 대표 휴양지 포지타노가 어렵게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를 끼고 가파른 절벽 위에 촘촘하게 지어진 예쁜 집들

이 곳까지 오느라 고생했던 여정이 한 순간에 잊혀질 만큼 절경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포지타노에 머문 기간 중 하필이면 낮에는 거의 비가 내렸다.

하지만 비 오는 포지타노도 나름 운치가 있어 좋았다. 골목은 비에 젖어 더 선명하게 반짝이고

구름을 머금은 산봉우리는 신비로웠다.

풍경만큼 인상적이던 포지타노 사람들의 여유로움. 

100년째 호텔을 운영하며 가업을 잇는 가족들, 끝내주는 레몬 올리브유를 파는 식료품점 사장님,

개와 함께 야간 산책을 즐기는 노부부. 모두 평화로운 표정으로 유쾌한 삶을 만끽하며 사는 것이 부러웠다.

이탈리아는 북쪽으로 갈수록 현대식 건물이 많아지고 경제 수준도 높아진다. 

허나 그만큼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기 대신 긴장감이 채워진다. 

남부에서 시간을 보내다 북부로 넘어가면 같은 나라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다르다.

포지타노는 남부에서 가장 매력적인 스팟이며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추천하는 휴양지다.